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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VM전기자전거

[지식여행] 제주 VM 전기자전거 여행 둘째 날 한림에서 중문까지 ... by 지식소통 조연심

 


오전 5시 30분 밝은 햇살에 저절로 눈이 떠짐.
밤새 열나고 몸살기운 있었는데 아침엔 좀 괜찮아짐ㅁㅁㅁㅁㅁㅁ

8시 30분 마레 게스트하우스 출발
마레에서의 아침은 토스트와 쥬스. 아침 맛난 거 사준다해서 토스트 반 조각 간신히 먹었는데 알고 봤더니 점심까지 쫄쫄..



9시 풍력발전센타
풍차와 해녀상과 전기자전거... 파란 하늘만큼 가슴이 뻥 뚫리는 풍경
10km 이상을 달린 듯 하다. 날씨가 맑으면 알록달록 자전거 타이어가 더 예뻐 보인다.


 



11시 5월의 꽃- 무인카페 하얀색 건물에 화장실 분위기 짱
사진 몇 컷 찍고 눈으로만 요기 하다가 나왔다. 오설록에서 녹차빙수를 먹기로 했기 때문이다.

11시 30분 오설록 도착
녹차슬러쉬와 녹차 아이스크림

오늘 주행거리를 놓고 최카피님과 내기에서 져서 내가 과감하게 한 턱 쐈다.


100km 넘느냐 아니냐를 놓고 한 내기... 나는 넘는다 하고 최카피님은 아니다 했는데...
결국 오늘 총 주행은 약 60km 조금 넘는단다. 생각 같아서는 100km가 훌쩍 넘는 듯 한데

내일이 최고 거리를 달린다는데 걱정이 된다.
그래도 어저보단 몸이 단련되었나 보다.
그렇지만 엉덩이는 여전히 아리고 아프다. 손목도 그렇고..



12시 30분 모슬포항에서 쥐치회, 우럭매운탕, 우럭찜, 한치물회 점심
1시 30분 바다가 보이는 소나무숲에서 30분 오수를 즐김
때론 잠깐의 휴식이 내 몸에 더 큰 에너지를 선물하는 듯하다. 눈을 감으니 시원한 바닷바람과 이름모를 풀벌레소리가 자장가처럼 들렸다.

갓 잡은 쥐치회... 뼈가 더 맛있다



2시 산방산 휴게소에서 사진 촬영
산방산에 얽힌 이야기- 한라산 백록담의 뚜껑이 날아와 앉은 게 바로 산방산이란다. 한라산 백록담과 산방산, 그 둘의 둘레가 같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3시~4시 최카피샘 자건거가 유독 전기를 많이 잡아먹기에 1시간 정도 해안도로 한중일 크루즈가 보이는 리조트 앞에서 충전을 하며 짧지 않은 휴식을 취함.
전기 먹는 최카피님- Jet 제주 전기자전거 투어 / 역시 전기 드시더니 쌈박한 아이디어가 마구마구 샘 솟는듯... 내일 듣게 될 Plan B 도 기대된다



4시 해안도로를 따라 경치가 좋은 곳을 오르막과 내리막을 교대로 달렸다. 도로 중간중간에 한가로이 풀을 뜯는 말을 보며 여기가 제주구나 느낄 수 있었다.
" 말처럼 달릴수는 없어도~~~"
최카피님의 카피...



5시 전기자전거 배터리 6개 중 3개가 아웃... 본의아니게 커플 자전거 버전으로 숙소인 중문리조트 도착.
6시 중문관광단지 조깅... 최카피님 나의 조깅실력에 상당히 놀라심 ㅋㅋ
오작교- 최작가, 백작가, 손작가, 강작가 그리고 조작가 맛집 투어 모임
다섯 명의 작가가 곳곳의 맛집을 찾아다니며 먹고 평가를 올리면 좋겠다는 최카피님의 긴급제안..
아이디어 뱅크다.


최카피님이 시원한 오렌지슬러쉬 사주심. 진짜 힘드니까 시원한 것만 땡기네.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테디베어 박물관' '소리 박물관' 등 중문관광단지 내 볼거리 많아요.
최카피샘이 주신 3천원을 들고 택시를 타고 중문리조트 귀가
최카피샘과 정은이는 전기자전거를 타고 다시 오르막을 올라 숙소인 중문리조트로 입성...



7시 30분 중문리조트 야외에서 전복뚝배기, 오분작뚝배기, 고등어구이와 맥주로 오늘 하루의 피로를 품.
중문리조트는 사장님이 인수한 지 한 달 조금 넘었다는데 하얀색 대리석 느낌의 고풍스런 외관에 바베큐장까지 갖춘 깔끔하면서도 저렴한 리조트란다.
이불을 태양광에 직접 건조하기 때문에 뽀송뽀송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나름 신경 많이 쓰는 곳.
거기다 이곳의 뚝배기는 제주시에서도 손 꼽히는 유명한 집 체인이라는데 국물 맛이 진짜 시원했다.
근데 나는 아무리 봐도 전복과 오분작을 구별 못하겠더라.


 



하루종일 몸을 움직여댔더니 머리가 개운하긴 한데 멍한 느낌이라 책도 제대로 읽기 힘든 저녁이었다. 그래도 여기저기 쑤시는 것이 어제보다는 조금 나아진 듯 하지만 평소 게으름 아닌 게으름으로 운동한 번 제대로 한 적 없는 내 몸이 여간
고생하는 게 아니다. 그렇지만 전기자전거를 타니 포기하고 싶어도 포기할 수가 없었다. 함께 가는 사람들이 있어서도
그렇고 뒤쳐지면 응원해주고 앞에서는 방향을 알려주는 길잡이가 있기에... 아마 우리 삶도 이와 마찬가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