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기다림"
제가 저자 김창수님을 알게 된 것은 북포럼에 첫 발걸음을 했던 날이었습니다. 전통한복을 입은 차림이 연배가 꽤 들어보였고 저와 같이 처음 자리를 했던 사람들을 일일히 챙겨주는 모습에 이 곳에 관계자인줄 알았지요.
이 날 유영만 교수님의 '버킷리스트' 강연회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했던 북적이던 날이었습니다. 창수님은 포럼때 마다 늘 뒷편에 서서 오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나누고 때론 함께 명동성당앞에 와서 헌혈을 하자며 저에게도 '누님' 이란 호칭을 쓰며 친절을 베푸는 터에 어느덧 북포럼하면 '김창수!' 하고 각인되는 사람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뒷풀이 막걸리를 마시며 창수님은 거하게 술이 취했는데 당시 어울리던 몇명과 함께 있던 우리에게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의 취한 모습으로 책에서와 같은 가족에 대한 내면의 말들을 살짝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까지 창수님의 모습들.. 항상 남을 배려하고 챙기던 모습 그리고 자칫하면 보여지는 모습으로만 생각하기 쉬었던 봉사를 통한 행동 속에 그런 가족사의 애환이 있다고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
" 미경누님" 저 같은 놈한테 누가 장가를 들겠어요"
" 장가 못가는게 아니고 안가는 겁니다."
취한 모습 속엔 그의 동생과 삶을 붙들고 사는 쏟아부어도 메울수 없는 애착과 아픔들을 보니 .깊은 수렁속에서 한줄기 빛만을 따라 살고 있는 사람처럼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전혀 그러리라 예측하지 못했던 밝고 명랑했던 김창수님의 모습속엔 남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현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내색하지 않았으며 시간에 얽매이지 않았습니다. 고뇌와 달관은 그 만의 철학을 갖게 되어 김창수만의 '멋'을 지니고 있는 큰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진정 행복한 사람입니다.
"김창수 !! 넌 진짜 멋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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